
2026년 9월 1일, 미 우주군(U.S. Space Force)은 레오나르도 DRS와 프로토타입 개발을 위한 기타거래계약(OTA, Other Transac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액과 완료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목표는 명확하다 — 빠르게 움직이는 위협을 가혹한 조건에서도 탐지·식별·추적·조준할 수 있는, 더 저렴하고 확장 가능한(scalable) 우주 센서 기술이다. 우주 표적추적 센서는 흔히 광학 해상도나 탐지거리로 성능을 논하지만, 실제로 이 시스템의 한계를 결정하는 것은 종종 센서 자체가 아니라 그 뒤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전자장비의 전력 예산이다. “더 저렴하고 확장 가능하게”라는 이번 계약의 목표가 결국 전력 설계 문제로 수렴하는 이유를 짚어본다.
무엇을 왜 개발하는가
이번 OTA 계약의 핵심은 “저렴하고(affordable) 확장 가능한(scalable)” 센서 기술 개발이다. 미 우주군은 우주 우세(space superiority)와 우주 통제(space control)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빠르게 기동하는 위협체를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놓치지 않는 센서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센싱·데이터처리 기술의 발전을 지렛대 삼아, 더 효율적으로 제조 가능하고 수요에 맞춰 확장 가능하며 회복탄력적인 공급망을 갖춘 설계로 전환하는 데 있다. 즉 단일 고성능 센서 하나가 아니라, 대량 생산 가능한 센서 “군집”을 겨냥한 아키텍처 전환이다.
확장 가능한 우주 센서, 전력이 병목이 되는 이유
지상의 레이더나 광학추적소와 달리, 우주 기반 센서는 태양전지판이 공급하는 제한된 전력 예산 안에서 감지·신호처리·통신을 모두 수행해야 한다. 특히 빠르게 움직이는 표적을 놓치지 않으려면 높은 프레임레이트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데, 이는 센서 자체보다 온보드 신호처리 프로세서의 전력 소모를 급격히 늘리는 요인이다.
“확장 가능성(scalability)”을 확보하려면 개별 위성의 전력 예산을 낮추면서도 탐지 성능을 유지해야 하는 모순적 목표를 풀어야 한다. 이는 결국 저전력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칩, 효율적 냉각 없이도 견딜 수 있는 저발열 설계, 그리고 센서 군집 전체가 데이터를 분산 처리하는 아키텍처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 구분 | 단가 | 전력예산(개별) | 생존성 |
|---|---|---|---|
| 전통적 대형 단일센서 | 높음 | 큼(고성능 집중) | 단일 실패점 취약 |
| 확장형 소형센서 군집 | 낮음(대량생산) | 작음(노드당 분산) | 일부 손실에도 임무 지속 |
이 비교가 보여주는 것은, 저비용·확장성이라는 목표 자체가 전력 예산을 노드 단위로 잘게 쪼개는 설계 철학의 전환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전력·에너지 관점
“저렴하고 확장 가능한” 센서의 진짜 병목은 광학계가 아니라 온보드 처리전력이다. 위협 추적에 필요한 고프레임레이트 영상처리는 위성의 태양전지·배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전력총량을 빠르게 소진시키며, 방열판 없이 진공에서 열을 복사로만 배출해야 하는 환경적 제약까지 겹친다. Worst-case 가정으로, 만약 저전력 설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성능만 우선한다면 개별 위성의 열관리 부담이 커져 결국 위성 하나당 질량과 비용이 늘어나고, 애초 목표였던 “확장 가능한 저비용 군집”이라는 취지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 지상 레이더는 전력망에서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전력을 끌어쓸 수 있지만, 우주 센서는 태양전지 면적이라는 물리적 한계 안에서만 작동하며, 이 격차는 지상 프로토타입 시연 결과를 궤도 성능으로 그대로 확언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이번 계약이 강조하는 “제조 효율성과 확장성”은 광학 성능 경쟁이 아니라, 와트(W) 단위의 전력 예산을 누가 더 영리하게 배분하느냐의 경쟁으로 봐야 한다.
경계조건(BC): 확인 필요 — 계약금액, 완료시점, 센서의 구체적 파장대역(광학/적외선 여부), 목표 궤도(LEO/GEO) 등은 레오나르도 DRS 및 미 우주군의 공개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본문의 전력예산 관련 서술은 우주 센서 시스템의 일반적 설계 제약에 근거한 분석이며, 이 특정 계약의 실제 사양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 항목 | 내용 |
|---|---|
| 계약 형태 | OTA(기타거래계약), 프로토타입 개발 |
| 발표일 | 2026년 9월 1일 |
| 목표 | 저비용·확장 가능한 우주 표적추적 센서 |
| 계약금액/완료시점 | 비공개(확인 필요) |
본 글은 2026년 9월 1일 공개된 레오나르도 DRS·미 우주군 발표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계약 세부사항 중 미공개 항목은 추정하지 않고 확인 필요 항목으로 별도 표기했다.